※주의: 세벌식 사용자가 아니시라면 이 글을 보셔도 별 도움이 안 될수도 있습니다.
처음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차근차근 다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설치법과 사용법만이라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세벌식 자판은 넓은 의미로는 첫소리(초성)·가운뎃소리(중성)·끝소리(종성)가 서로 다른 글쇠에 배열되어 있는 한글 입력 방식들을 총칭하며 좁은 의미로는 공병우박사가 개발한 계열의 자판을 가리킨다. 널리 사용되는 세벌식 자판으로는 세벌식 최종, 세벌식 390이 있다. '삼벌식'이라고도 하지만, 세벌식 사용자들은 물건을 셀 때는 '삼 벌'이 아니라 '세 벌'이라고 해야 어법에 맞다는 이유로 '세벌식'을 권장한다....
그래도 어렵사리 세벌식 최종에 적응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위의 자판 이미지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특수문자 입력시에 어려움을 보입니다.
; = 같은 기호는 위치를 외우기가 어렵고(요건 순전히 제 기준입니다)
^ { } 같은 기호들은 세벌식 최종 상태에서는 칠 수가 없죠. 영문으로 전환해서 특수문자쓰고 다시 한글로 전환해서 타이핑해야 합니다.
많은 세벌식 사용자 분들이 이런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걸로 압니다.
1. 제일 단순한 방법이 있지요. 영문 전환 후에 원하는 특수문자를 치고 다시 한글로 돌아오는 겁니다..
참 쉽죠?
2. 자음을 친 다음에 한자키를 누르면 그에 해당하는 특수문자들이 열리죠.
아니면 Alt키를 누른 상태에서 넘패드 5와 9를 연달아 누르고 Alt키를 떼보세요. 그러면 세미콜론이 찍힙니다. 아스키 코드를 외우면 그에 해당하는 특수문자들을 찍을 수 있다지만...
이 방법들은 너무 무식해서 좀 그렇죠..;
3. 세벌식 최종이 아닌 세벌식 390을 익히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게을러서 이제 겨우 세벌식 최종을 익힌 마당에 다시 세벌식 390을 익히려니 막막해서 그냥 다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두벌식 칠때도 잘 쓰지 않는 특수문자, 예를 들면 $#% 요런것들은 위치를 못 외우거든요. 세벌식 최종도 자주 쓰는 기호들의 자판 위치만 외우고 있답니다...)
4. 마지막으로 새나루 입력기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http://saenaru.i18n.org/ (새나루 프로젝트.. 지금은 안 열리네요.)
http://kldp.net/projects/hangul (열린 한글 프로젝트)
위에서 정보를 얻기 힘드시면
http://paero3.myzip.co.kr/use_sebeol_keyboard/win_saenaru/saenaru.htm (세벌식 사랑모임 홈페이지에서 새나루 입력기 설명 부분입니다.)
설치 후에 "재시작"하시면 새나루 입력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글 상태에서 오른쪽 Alt키를 누르고 1을 누르면 1이 되고, 오른쪽 Alt키와 Shift키를 누른 상태에서 1을 누르면 !가 입력됩니다.
게다가 같은 방식으로 a와 A 같이 영문도 입력 가능하다죠.
저도 이러한 장점 때문에 제 데스크탑에도 새나루가 깔려있습니다만.. 제 직업의 특성상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서 타이핑하는 경우도 많아서 "재부팅"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도 함께 강구하게 되었습니다. (절대 제가 특수문자 자리 외우는게 귀찮아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결론: 저는 집에서는 새나루 같은 입력기(새나루 외에도 이런 방식으로 특수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기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와 WizKey를 통해 해결하고 다른 컴퓨터 상에서는 WizKey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얘기하기도 부끄럽지만..)을 USB에 담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파일을 다운받습니다.
임의의 폴더에 압축을 푼 뒤 WizKey.exe만 실행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끝.
삭제할 때도 파일만 다 지우면 됩니다. 레지스트리는 건드리는게 일절 없습니다.
사용법으로 넘어가기 전에 종료하는 법도 알아야 되겠죠..
kill.exe를 실행해주거나 어플리케이션키(윈도우키 옆에 있는 키)를 누른 상태에서 ESC를 눌러줘도 종료됩니다.
작업관리자에서 WizKey.exe를 종료해줘도 되구요.
Wizkey.exe 실행상태에서는 기본적으로 한글 세벌식이든 두벌식이든 영문이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특수문자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1. 어플리케이션키(이하 "어플키"라고 얘기하겠습니다.)와의 조합
예를 들면 어플키을 누른 상태에서 1을 누르면 !가 입력됩니다.
다른 조합은 밑의 그림을 참조하시면 됩니다.(화면을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1부터 0까지는 쿼티 자판 구성을 참고했고 나머지는 그냥 임의로 분류했습니다. 비슷한 기호끼리 모으다보니 이리저리 중복되는 부분도 있네요.
“ ” ※ · × ÷ 또한 이런 기호들도 입력 가능하도록 했습니다.(앞의 두개는 열린큰따옴표, 닫힌큰따옴표입니다. 글자크기가 작으니 식별이 잘 안되네요. 앞의 네개는 윈도우 기본 입력기 세벌식으로는 제대로 입력 안 되는 것이고, 뒤에 것들은 써먹을 데가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보시면 알겠지만, 어플+F11을 누르면 00이 입력 되고, 어플+화살표를 누르면 각 방향 화살표가 입력됩니다.(실효성은 살짝 의심스럽지만, 기왕 조합한 거 다음에 쓸데가 있겠거니 하고 생각해주세요..)
특수문자표
그런데 그럼 이 조합들을 다 외워서 입력해야 되느냐?
그럴 수는 없죠.. 그럴거면 아예 프로그램 짤 생각도 안했습니다..;
2. 오른쪽 Ctrl키(이하 "컨트롤"은 모두 오른쪽 컨트롤키를 의미합니다.)
위의 특수문자표가 뜹니다. 그리고 나서 원하는 키를 누르면 특수문자가 입력되고 특수문자표는 꺼집니다.
다시 한글이면 한글, 영문이면 영문 원래대로 타이핑하면 됩니다.
컨트롤키나 ESC 키를 누르면 특수문자 입력을 취소합니다.
3. 컨트롤+엔터키
위의 특수문자표가 뜹니다. 원하는 키를 누르면 특수문자가 입력되고 표도 계속 남아있습니다.
특수문자만 계속 입력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키나 ESC 키를 누르면 특수문자 표가 꺼집니다.
4. 컨트롤+시프트키
위의 특수문자표가 뜹니다. 하지만 어플키와 조합하지 않는 이상 타이핑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그냥 특수문자표만 계속 보는 것이고 특수문자가 필요하면 어플키와 조합해서 입력하면 됩니다.
컨트롤키나 ESC 키를 누르면 특수문자 표가 꺼집니다.
WizKey는 Autohotkey(http://www.autohotkey.com, 이하 "오토핫키")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실 오토핫키보다는 오토잇에 익숙한데 오토잇으로는 구현이 불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오토핫키 도움말과 더불어 이리저리 정보를 얻어서 만들었다죠.
아... 이걸 말하고 싶은게 아니고
XP SP2에서만 테스트완료했습니다. (비스타는 제가 안 쓰고 있기에 테스트를 못해봤네요. 그리고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다 그놈이 그놈인지라...)
윈도우 기본 입력기든 새나루이든 두벌식이든 세벌식이든 영문이든간에 이상없이 작동함을 확인했습니다.
유니코드를 완전히 지원하지 못하는 일부 편집기에서는 × ÷ 같은 기호들을 제대로 표시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체 입력기를 가지고 있거나 하면 제대로 입력 안 될 수도 있겠죠. 그런게 있으면 알려주시구요.
원래는 새나루처럼 Alt키와 조합하려 했으나, 이놈의 오토핫키가 계속 엉뚱한 결과를 뱉어내던군요.
처음엔 문제없이 잘 작동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캡스락이 켜진 대문자 상태에서는 제대로 작동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대폭 수정했었습니다.
결국 어플키와 조합하는게 제일 최적의 방법이더군요.
또한 새나루처럼 한글상태에서도 조합을 통해 영어도 입력 가능하게 하려했으나 그것은 완전히 물건너 가버리고 말았습니다.오토핫키로 다 만들고 나니 자꾸 nProtect에서 오진하길래 Thinstall로 마무리를 했습니다.(제 백신 프로그램에서는 더이상 오진을 하지 않고 다른 분의 부탁도 있고 해서 Thinstall작업 없이 그냥 컴파일만 한 상태로 다시 올렸습니다.)
Thinstall은 가상 환경을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압축시켜준다고 해야되나..
Upx와는 또다른 무엇인데, 암튼 포터블 프로그램을 만들때 잘 쓰입니다.
암튼 같이 압축되어 있는 cmd.exe나 Thinstall폴더는 지우지 말고 가만히 놔두시면 됩니다.
혹시나 버그나 보충할 점이 있거나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부디 많은분들의 세벌식 사용에 있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